Tuesday, November 20, 2012

장유호 인터뷰

▲3장유호_2012

▲2장유호_도시5cm

▲1장유호_스파합재료2010




1. 당신에게 미술이란 무엇입니까?
눈으로 보여 지는 이미지입니다. 미술은 그런 점에서 시각적인 요소이고 그것을 인지하는 놀라운 매직입니다. 그러한 시각적인 매력위에 내가 살고 있는 시대의 자화상을 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가령, 내가 사는 도시, 사람들, 그리고 살아가는 모습들,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작품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습니까?
영감을 주는 것은 많이 있다고 봅니다. 형체를 지니고 있는 사물에서부터 자연에서 빚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들과 그리고 상상하는 것들에서 얻어진다고 봅니다. 상상의 기억은 매우 경이로운 창조적인 원천이지요. 그것이 다른 사물과 형태를 만나면 작업의 재료가 되고 창조적인 욕구가 일어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적인 구조와 관계는 항상 새로움의 관계이고 새로운 작업을 만들어 내는 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도시유령을 생각하는 것은 나의 삶과 연관하고 있고, 내 존재에 대한 의문을 생각하는데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작업을 하시면서 예술과 상업성의 균형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작업은 새로움을 만드는 순수한 조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 작업은 나의 세계를 표현하고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것은 보편성을 얻기를 희망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일이라고 믿는 것이지요. 가급적 말입니다. 아마도 그것이 상업적인 기대치가 아닐까 합니다만. 그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나는 작업에 있어서 좋은 작업을 원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팔리는 문제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업을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4.스파이더맨이 작품에 등장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스파이더맨은 대중적인 기호입니다. 헐리우드의 영웅이지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어진 이미지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스파이더맨은 자본주의 속에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보고 소비적인 권력의 형태라고 정의한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속에서 소비를 통해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스파이더맨은 소비적 권력의 상징으로서 사용된 기호입니다.

5. 전의 전시와 달리 이번 전시에는 드로잉 위주로 작업하셨는데 기법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2000년대 후반에는 캐릭터를 소재로 한 ‘소비적인 권력’을 다뤘다면 이번 전시는 선으로 표현된 간결하면서도 떨림을 통해 얻어지는 페인팅작업을 한 것은 주제의식의 변화가 아니라 방법의 전환이고, 회화의 본질성에 근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작업의 원천은 드로잉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드로잉을 해왔고 생각의 결정체, 상상을 근거로 한 현실의 문제를 자유로운 스토리가 있는 현대적인 회화가 필요했습니다. 어쩌면 매체에 의존하는 작업의 형태에서 나의 존재성을 더 의지하는 그런 시점에서 작업의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는가 합니다.

6.이번 전시 명이 도시 유령인데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요?
이번 주제가 도시유령입니다. 으스스한 내용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도시유령이란 존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과연 도시 속에서 나란 존재는 무엇일까? 뒤섞이고 혼재된 도시 안에 살아가는 의미는 무엇일까? 정체성에 대한 의문과 불확실함에 대한 의구심에 따른 일상의 것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가변차선처럼 변화와 또 다른 모습의 현상들, 그것들의 재구성을 통해서 마치 있지만 없는 유령의 모습처럼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주제를 접근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7.진정한 미술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요?
매우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그것은 미술은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진정성인 것 같습니다. 시대를 바라보는 눈이 정확하고 느끼는 것이 민감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글쎄요. 자신을 위한 끝없는 노력들.....

8.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언제였습니까?
2007년도 서울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했던 돗트(dot) 작업입니다. 원형질적인 점을 통해서 초자연을 그리고자 했던 미니멀적이고 개념적인 작업입니다만 그때 미의 조형언어를 만들고자 했던 때입니다. 웅장한 스케일에 끝없이 펼쳐진 점으로만 표현된 작품에서 저는 환상적인 세계를 발견했던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캐릭터를 통한 소비적인 권력을 주제로 한 작업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9.트라우마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저는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기억과 상상력을 통한 무한한 그림의 세계는 나를 지배하고 있거든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습니다.

10.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글쎄요. 아직은 그것을 느낄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술을 하면서 그림이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습니다만 서초에서 EBM포럼 안에서 전시관람팀에서 회원들에게 매달 전시를 안내하는 일이었습니다. 5년 정도 제가 리더를 맡으면서 좋은 전시를 찾아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미술작품을 안내하고 작품을 설명하면서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에서 흥미와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11.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제 50이 넘은 나이에 더 많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입니다. 현재 무안군오승우미술관에서 관장을 맡고 있지만 저의 직업은 그림 그리는 것이고 좀 더 좋은 작업을 통해서 좋은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에서 내가 원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1. What does ‘art’ mean for you?
It is an image seen with eyes. In this respect, art is a visual element, and at the same time, a marble magic recognizing it. Onto such visual attraction, I contain the portrait of this age. For example, I express the city I live in, people and their life, our human beings’ living, and the like.

2. What are the primary sources of your inspiration?
There may be many sources of my inspiration, ranging from the tangible objects through the natural phenomena in the world to the imaginations. Memory of imagination seems to be very wonderful source of creation. When it meets other objects, it becomes the subject of a work, stirring a creative desire. In my case, the structure and relations of our society are always the sources of new art works. My thoughts about the urban ghosts are related with my life, arising from the questions about my being.

3. While working, how do you strike a balance between art and commerciality?
I feel that art working is a process of making something new. And my working expresses my world subjectively, but I wish it would be objective. I would like to believe that many people sympathize with my works, say, as much as possible. Such wish of mine might be equated with my expectation of the commerciality, but it hardly seems to be realized. It seems to take time for artists to solve their financial problem. I want my works are good, but I feel it important that they could be sold out. It is quite natural for artists to want to make the good art works that can be sold out.

4. The spiderman appears in your work. What does it mean?
The spiderman is a popular sign. It is the hero of the Hollywood. And it is an image inscribed in many people’s brains. The spiderman I think of is an organism alive in the capitalism, so I define it as a form of power. We live, consuming in the capitalism. To me, the spiderman is a sign used as a symbol of the wasteful power.

5. Unlike your former exhibitions, this exhibition focuses on your drawings. What has made your technique changed?
While I had handled ‘the wasteful power’ with the character subjects in late 2000s, I tried a painting work this time by means of some simple but trembling lines. I mean not that my sense of subject has changed but that my method has changed with the essence of painting intact. The source of my work has been drawing. I have continued to draw so far, so I have wanted to produce some contemporary paintings with a free story about our reality based on my imagination. Maybe, I may have felt that my work would rely no more on the media but on the sense of my being.

6. The title of this exhibition is ‘Urban Ghosts.’ What does it imply?
Yes, the title is ‘Urban Ghosts,’ It may sound horrible. However, the exhibition raised a question about the being of urban ghosts for me. What does my being in the city imply? What does it mean that I live in this mixed and compounded city? The questions about my identity and uncertainty have been expressed by means of the ordinary objects. Like the adjustable vehicle lanes, I feel that our modern men live like the ghosts, so I did restructure the phenomena of other different looks or the ghosts to approach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7. What quality is required of those who want to be genuine artists?
It is a difficult question to answer. The quality required of the artists may be ‘sincerity’ because they should express their own looks. Artists should have precise eyes for the spirit of the time as well as a sharp sense. Well, we have to make incessant efforts....

8. What exhibition do you cherish most?
It is a ‘dot’ work exhibited at Noam Gallery, Insa-dong in 2007. I attempted to depict a super-nature with some protoplasmic dots. The result was a minimal and conceptual work. At that time, I tried to create some aesthetic formative language. In the work expressed only with the dots spread incessantly on a grand scale, I seemed to find a fantastic world. My second favorite works were those expressed through characters with the theme of the wasteful power.

9. What is your trauma, if any?
I feel it is myself. I am dominated by the world of the infinite painting via my memory and imagination. I myself am most horrible in the world.

10. What has been the most worthy work or thought so far in your life, if any?
Well, I feel it is still early to have such a feeling. While I have engaged myself in art, I have believed that painting might well change people. Once, I was asked to guide the EBM forum members for an exhibition every month at Seocho-dong. While I was playing a leading role for this event for about 5 years, I introduced art works to those interested in art, explaining to them about art works. Then, I seemed to feel amused and proud, encouraging people to be more interested in art.

11. What is your future goal or plan, if any?
Now when I am in my 50’s, I would like to produce more paintings if you ask me to talk about my plan. Currently, I am in charge of Oh Seung-woo Gallery in Moo-an county, but my job is a painter, and so I would like to show better works of mine to more people. I just wish that I would be able to be indulged in my work with no specific financial difficu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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