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0, 2012

너에게 주문을 건다. Spell on you

너에게 주문을 건다. Spell on you

글 이경실기자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가 지난 9월11일 시립미술관에서 열렸다.
제7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미디어시티 서울 2012)는 ‘너에게 주문을 건다
Spell on You’ 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20개국, 49팀의 작가를 초청하여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9월11일부터 11월4일까지 총 55일 동안 열리는 이 전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영상, 설치, 미디어 작품들로 구성되어있다.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 상암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 홍보관 두 곳에서 열리며 모든 전시와 행사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미디어 기기와 기술의 등장으로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하면서 생긴 현대미술의 한 장르이다.
인류역사의 발전의 획기적인 혁명중 하나가 미디어이고 “미디어시티는 예술과 테크놀로지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당대의 박진감 넘치는 예술적 모험들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고 개막 전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제 예술은 고전적 단방향 2차원에서 현대사회로 들어서며 양방향을 넘어선 다각적 방향의 모든 표현,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주문을 거는 것이다.

전시 주제인 'Spell on you'는 미국의 블루스 가수 스크리밍 제이 호킨스가 1956년에 발표한 노래 ‘I put a spell on you'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초월적 힘을 빌렬 자신의 바람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욕망을 ’Spell(주문)‘이라는 단어를 통해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Spell on you(너에게 주문을 건다)가 함축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예술적 차원에서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게 되는데 이를 통해 사회적 소통의 기술적 변형이 몰고 온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현상,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비평적 담론과 인문학적인 관점들이 제시된다. 미디어아트가 동시대 미술의 스펙트럼을 풍부하게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 총감독은 국내에서 동시대 미술과 뉴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평론 및 전시기획을 해 온 유진상 계원예술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그와 함께 일본 뉴미디어아트 분야 전문가이자 기획자인 유키코 시카타(Yukiko Shikata), 네덜란드 미디어아트 인스티튜트 디렉터인 올로프 반 빈든(Olof van Winden), 그리고 한국의 아트센터 나비에서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미국 제로원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의 큐레이터로도 참여하고 있는 최두은 등이 협력큐레이터로서 이번 비엔날레의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비평가 유키코 시카타는(도쿄 조형대학 및 타마 미술대학의 초빙교수) 이번 전시 컨셉에 대해 “2011년 일본의 위기에 일반인과 예술가들이 어떤 반응들을 보였는지 주목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했다.
“일본위기에 대해 반응하는 이러한 현상들은 비단 일본에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지역적 전세계적으로 나타났고 이런 사실은 새로운 사회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에 이번 전시는 “비판적 질문을 공공에 던지는 재료로, 공간과 소통의 장으로, 소셜네트워킹과 여러 가지 제반 플랫폼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또한 이런 시선들은 인간에게만 한정 된 것이 아니라 인간 외에 기계, 소프트웨어 곤충 혹은 초인간적인 존재들을 상정함으로써 다양한 시각을 제시 하고자 했다”고 했다.

네델란드 헤이그 호텔학교를 졸업한 경력을 가지기도 했던 올로프 반 빈든(현 네델란드 미디어아트 인스니튜느 디렉터)은 동시대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 세계각국에서 열리고있는 각종 비엔날레중 이번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목적을 미학적인 부분보다 성찰의 기획으로 구성했다고 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갈등적 양상, 중동의 갈등 금융위기, 정보와 인터넷상의 검열 등등 이런 외부세계의 갈등은 곧 아름다움을 의미하기도하지만 그것은 자의식이 시작되는 순간이라고 보며 그런 의미에서 2012년은 자의식이 시작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두은(아트센터 나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의 의미를 한국작가의 두드러진 참여와 기존의 미디어작가 뿐 아니라 미디어라는 영역너머의 작가도 참가했을 뿐 아니라 각계 방면의 사람들의 참여를 꼽았다.
이미 기술이 문화가 된 사회의 소셜네트워크 현상을 반영하고 항상 미래를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예술가들은 새로운 사회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백남준의 글로벌그루브, 일렉트로닉 슈퍼하이웨이 인터넷에 대한 제안들
현 시점에서 또 다른 미래를 위한 주문은 무엇일까?
기존에는 미술대를 졸업하고 미술영역에 있는 작가들이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산업과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는 형태로 미술관 안에서 보여주고 있고 관객들의 참여도에 따라 주문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총감독 유진상은(현 계원디자인 예술대학 프로젝트 아트 책임교수) 문화 나눔의 시대에 살고있는 요즘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을 하고자 서울시립미술관 각각의 층과, 상암 DMC 홍보관에 소주제를 부여했다. 층마다 소주제를 기획한 이유를 “소주제를 통해 전시의 구성력을 높이고, 관객과 좀 더 밀접한 상호 소통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술이 강요하는 것, 그로인해 삶이 변할 수 밖에 없는 것, 뒤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세상
일반인들이 기술과 관련해서 피부로 느끼는 것, 그러한 긴장감은 어디서 오는가
그는 단연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꼽았다.
트위터, 나꼼수, 지상파, 종편..모든 미디어,아이폰, 휴대용기기에서 오는 삶의 변화 세계로부터 받는 정보, 데이터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주문을 거는가?
모두가 이번 주문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며 마무리를 했다.

전시는 오는 11월 4일까지 총 55일 이며 모든 전시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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