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4, 2012

뉴욕이 사랑한 천재들,결국 디자인,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사진미술에 중독되다





『사진미술에 중독되다: 사진과 미술을 아우르는 작가들의 대표 작품 탐구』 이소영 지음, 멘토르
사진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 10인과 인터뷰로 작가들의 대표연작에 대한 탐구, 촬영기법과 조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한 책이다. 어떻게  그들의 작품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지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술에 중독되다』는 작가들의 대표 연작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작가와 연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멸의 관계이다. 한 가지 주제에 평생 몰두하는 작가도 있고, 선택한 주제를 완성해야 다른 연작으로 옮겨가는 작가도 있다. 연작에 대한 집착은 아마도 작가들의 창조적 탐구 정신의 표출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쩌면 영원히 완성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예술적 완성을 향해가는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 그들은 연작에 이토록 몰두하는 것이다. 연작을 감상하는 것은 그들의 인생을 걸고 매진하는 중요한 열쇠를 훔쳐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책에 소개된 유현미, 원성원, 권오상 작가는 조각을 전공했고, 윤정미, 배준성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했다. 추천의 글을 헌사한 배병우 작가 역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사진작가가 된 경우이다. 이렇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이 사진을 탐닉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진이 방대한 현대 문화를 아우르고 있다는 현상의 반증인 것이다.
독특한 시각, 기발한 아이디어, 무한한 도전으로 새로운 사진세계를 창조하는 사진작가들의 활동에 주목한다. 이명호 작가는 스타의 산실인 뉴욕 요시 밀로 갤러리의 전속 작가가 되어 미국에서 성공적인 개인전을 가졌고, 세계 최고(崔古)의 미술 매거진 〈아트 뉴스〉의 표지를 장식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작가가 되었다. 윤정미 작가는 최근 홍콩의 사브런 아트 파운데이션 아트 프라이즈에서 1등상을 수상했고, 김인숙 작가는 〈뉴욕 타임즈〉의 초청을 받아 대대적인 뉴욕 건축물 촬영에 나섰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은 흔히 떠올리는 사진작품과는 다르다. 사진과 미술 장르를 아우르는 독특한 작품들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에 의한 탄성과 제작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작품들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으며, 섬세한 연출력과 제작과정도 엿볼 수 있다. 그중 몇몇 작품은 국내 갤러리에서도 보지 못했던 귀한 작품들이다. 또한, 작가들의 생생한 경험과 철학이 묻어난 인터뷰 내용은 미래의 사진가와 미술가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 아라키 노부요시, 사진을 말하다』 아라키 노부요시 지음, 백창흠 옮김, 포토넷
“나와 사진의 생리가 너무나도 잘 맞으니까 스스로 사진의 천재라고 부르고 있는 거죠. 사진은 곧 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의식과 무의식, 감성과 이성, 예술과 외설 사이를 줄타기 하며 센세이션을 몰고 다녔던 사진작가가 바로 아라키 노부요시다. 그가 사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라키의 사진론이다. 아라키는 우리에게 흔히 변태적인 괴짜 사진가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그 인상은 편견이다. 그 편견을 내려놓고 차근차근 다가가면 아라키는 아주 매력적인, 훌륭한 작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얼핏 마구 찍어내는 듯한 사진이지만 잘 살펴보면 그 사진들은 단단한 기교 위에 서 있다. 일본의 세계적인 광고회사 덴츠의 사진부에서 9년간 일했다는 사실은 그가 사진기술에 정통한 숙련된 사진가임을 짐작케 한다. 청년 아라키에게 유망 작가의 이름을 선사한 제1회 태양상 수상작 『삿진(さっちん)』,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내 요코와 여행을 담은 『센티멘털한 여행』(1971) 등 초기 작업부터 살펴보면,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작가 아라키를 발견할 수 있다. 아라키의 책은 예술과 외설을 넘나드는 그의 작품 성향 때문에 현재까지 400권이 넘는 작품집을 낸 유명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출간이 쉬이 성사되지 않았다. 『천재 아라키의 괴짜 사진론』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라키의 책이다. 농담처럼 웃으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오랫동안 작업을 이어 온 노 작가(1940- )가 던지는, 사진에 대한 뼈있는 조언들이 빛나는 책이다.



『결국, 디자인 : 기업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힘』 닛케이 디자인 편, 유주현 옮김, 나무수
“디자인 경영에 눈을 뜬 한국 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며 일본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보다 빨리 디자인을 통해 혁신을 이뤄낸 일본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배울 것이 있다. 제조업에서 농업까지, 대기업에서 자영업까지 디자인의 중요성을 자각한 일본 경영자들의 목소리와 성공 사례들을 이 책에서 찾는다.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 창출을 위한 해답, 그것은 ‘결국 디자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 김영준 삼성전자 전무(SADI 학장)의 추천글이다. 
요는 모방하기보다 모방 당하는 회사가 되라는 것이다. 디자인을 활용해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낸 기업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결국, 디자인』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와 소모적인 가격 경쟁을 극복하고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디자인의 힘을 짚어내고 있다. 특히 경영진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디자인에 깊이 관여함으로써 성공한 기업들의 전략과 사례를 담았다. 일본 최고의 경제 언론사 〈닛케이〉의 종합정보지인 〈닛케이 디자인〉은 기업의 성장에 있어 디자인이 핵심 요소라는 점을 일깨우고자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그중 화제가 된 기사만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낸 ‘다이슨’, ‘닌텐도’ 같은 기업들의 극적인 이야기를 밝힌다.
‘일류가 되려면 디자인 의식을 가져라’ 이 책이 말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전 세계 고객들을 매료시켜 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들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영자부터 디자인 마인드를 인식해야 한다. 소니 전자의 CEO이자 디자인 책임자로 일하며 소니의 전성기를 이끈 이데이 노부유키 역시 서두에 실린 인터뷰에서 “경영자 스스로가 브랜드와 디자인의 가치를 더 의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 내의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최고 경영자와 임원 그리고 디자인에 관여한 전문가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정이나 추측이 아닌 기업의 실제와 경영진의 생각이 그대로 들어 있어, 디자인 투자를 결정하고 시장의 반응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또한 디자인으로 혁신을 이룬 기업들의 사례를 깊이 있게 살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기업들이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고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지만 대기업과 전자업계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에서는 디자인 경영이라고 하면 자본이 많은 대기업이나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업종과 규모를 막론하고 디자인을 활용한 사례를 알려준다. 다른 비용을 줄여서라도 디자인 비용을 마련할 정도로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고정관념을 깬다. PC 주변기기 브랜드 ‘에레콤’, 가구 브랜드 ‘무인양품’ 등의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 농업, 유통업 등 다양한 산업의 사례들을 소개한다. 농업에 디자인을 도입해 사업 확장에 성공한 ‘라쿠에’의 농산물, 백화점과 미술관을 융합한 공간 디자인으로 고객을 끌어들인 ‘마루이’의 복합 문화 공간 등 업종에 관계없이 디자인을 활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뉴욕이 사랑한 천재들: 앤디 워홀에서 빌리 조엘까지』 조성관 지음, 열대림
세계 예술의 중심, 뉴욕 예술 기행서다. 문화기행 작가 조성관 기자가 빈, 프라하, 런던에 이어 뉴욕을 이야기한 책이다. 뉴욕에서 활동한 여섯 명의 천재들, 앤디 워홀에서 백남준, 존 케이지, 빌리 조엘, 아서 밀러, J. D. 샐린저까지 그들이 남긴 삶의 흔적과 예술세계를 찾아 떠나는 뉴욕 예술 기행서이다.
빌딩숲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현대인에게 얼마만큼 예술과 자유와 활력과 여유를 제공해 줄 수 있는지가 오늘날 도시의 가장 큰 과제다. 뉴욕은 그 과제에 가장 충실하게 부합하는 도시다. 센트럴파크 옆 ‘뮤지엄 마일’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해 많은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줄지어 있다. 엄청난 규모의 센트럴파크와 허드슨 강은 뉴요커의 삶에 자유와 활력을 불어넣는다. 지하철역에서조차 팝아트의 거장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뉴욕이다.
이 책은 뉴욕을 무대로 활동한 여섯 명의 천재들을 통해 도시 뉴욕을 들여다본다. 20세기 미국 예술을 대표하는 앤디 워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4분 33초〉라는 혁명적인 음악을 작곡한 존 케이지, 미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피아니스트 빌리 조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의 작가 아서 밀러, 청소년의 소외와 순수의 상실을 그린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J. D. 샐린저에 이르기까지, 이들 천재들의 진짜 삶과 예술 이야기, 그리고 자유와 낭만을 간직하고 있는 뉴욕의 맨얼굴이 저자가 직접 찾아다니며 담아낸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앤디 워홀은 뉴욕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유행의 발전소로 유명한 맨해튼 거리에는 앤디 워홀의 이름을 딴 향수 시리즈가 선보이고, 의류 회사는 워홀의 작품 이미지로 디자인한 옷을 내놓았다. 저자는 워홀의 작업실인 ‘팩토리’를 비롯해 개인전을 열었던 카스텔리 화랑, 워홀의 영화 〈엠파이어〉의 배경이 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유니온 스퀘어에 있는 워홀의 은색 동상까지 워홀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찾아간다.
부유하게 태어났지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운명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게 된 백남준. 첫 전시회가 열렸던 보니노 화랑을 비롯해 휘트니 미술관, 장례식이 치러진 켐벨 장례식장, 그리고 작업실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집 등을 순례한다. 그 밖에 음악가 존 케이지와 빌리 조엘, 작가 아서 밀러와 J. D. 샐린저에 이르기까지 천재들이 태어나고 자란 집, 단골 술집, 브로드웨이 극장가, 산책로, 묘지들을 돌아보며 천재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되짚어본다.
이 책은, 공기마저 자유로운 도시 뉴욕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고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운 거장들에 대한 평전이자, 뉴욕 곳곳에 직접 가 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여행의 기록이다. 천재들의 드러나지 않았던 사생활이나 연애담은 숨은 재미다. 아서 밀러와 마릴린 먼로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별 이야기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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