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4, 2012

시각적 플라세보


갤러리 에뽀끄 기획전

2012. 9. 12 (수) - 10. 9 (화)




시각으로 우리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 百聞不如一見-백 번 듣는 것 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라고 선조들은 가르쳤으며시각적 경험이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어느 감각 기관보다도 가치 있게 생각하고실제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증거 사진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입증하는데 우선 순위에 있다.

시각적으로의 속임이 잘못인지그 위장의 실체를 믿고 있음이 올바른 것인지 우리는 확답을 바라며 산다이러한 확답보다는 또 다른 보다의 의미를 제안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이번 전시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치료가 되겠다속임약의 효과는 믿음과 희망의 결과로서예상치 못한 의도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김민경_Camouflaged selves_80x65x5cm

김민경 작가의 작품은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사회적 가면 즉, ‘패르소나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나의 작품들은 개인이 쓰고 있는 무수한 가면들의 특징들과 다양성을 재조명하며가면에 대해 인간의 가치관기호 등의 본래의 내적 성향을 보여준다는 점에 주목 하였다신작 시리즈에서는 입체를 사진으로 평면화 시키고 다시 부조 방식의 머리 형태를 덧붙여 다시 입체로 만드는 표현기법상의 ‘위장’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작가는 이 위장을 욕망의 표출과 내적 자아의 성숙과 발전을 위한 노력이라고 본다.   
작가노트 참조


▲신동원_좌_a cup_porcelain_22 x 26cm_2012 / 우_a bottle_porcelain_24 x 28cm_2012


도자 식기류(Tableware)는 작품이자실용품이다신동원 작가는 이런 식기류(Tableware)들을 2차원 평면에 표현함으로써 기능을 상실한다평면에 납작하게 부조로 환원된 입체적인 부분이 상상(2차원)과 실제(3차원)가 교차하고 혼재된 작업으로 발전 하고 있다주방에서 음식을 담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그릇들이 기능을 잊고 화면 혹은 공간에서 주인공이 된다.
작가노트 참조


▲황은화_Another View-샘1_2012_wood_Acrylic on Canvas_59.8x23.5x3.5cm

황은화 작가의 작품은 사물의 일부는 부분적으로 입체물부조가 되어 돌출 되어 있다꼭지점처럼 튀어 나와 보이는 바로 그 부분을 입체화시킨 전략이 흥미롭다그것은 환영과 실제 사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라인으로 암시된 사물을 보는 순간 관자들은 정신적 활력을 통해 머릿속에서 실제 사물을 떠올릴 수 있다동시에 환영을 실제의 사물로 되돌려주는 셈이다관람객의 유희와 체험을 적극 끌어들이는 전략이 흥미롭다.
박영택 참조

  
작품자체에서도 플라세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평면 작품에 공감각을 불러들였을 때 우리는 신기해하고 재미를 느낄 것이다평면과 입체에 사이환각을 심어준다실체가 있는 환각인 셈이다새로운 각도로 실체를 보게 되며 그 새로운 실체를 다시 한번 보고 판단한다심리적으로 속았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허상이 눈 앞으로 다가왔을 때 대처해야 하는 자세는 스릴이 될 것이고우리를 즐겁게 해줄 것이다 믿음과 희망의 결과를 몸소 느끼게 되는 플라세보 효과로 긍정의 힘을 받아보는 것을 어떨까김민경, 신동원, 황은화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시각이 주는 확실함에 반기를 들고자 하지만그 반기로 인한 유희를 즐기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



갤러리에뽀끄
서울시 종로구 재동 38-1 B1
02-747-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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