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4, 2012

호기심의 캐비넷( Cabinet of curiosities )


▲임멘도르프
▲유익상
갤러리 아페타
▲인영

2012. 07. 14(금) _ 08. 25(토)
권순왕 김계완 김대관 김인태 김중식 김진 박다원 박대조 박영률 박지숙 변숙경 양태모 인영 유익상 이동철 이민혁 이승오 이원철 임영균 임정은 전경호 홍지윤 임멘도르프
tel. 02 _ 722 _ 6477
www.galleryapheta.com
호기심의 캐비넷( Cabinet of curiosities )이란 원래는 아주 진기한 물건들을 수집한 한 개인의 수장고를 뜻한다. (Wunderkammer , Cabinet of Wonders 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개인의 취향은 르네상스 이전부터 보여지고 15세기 말에 본격화되면서 17세기에 절정에 이른다. 당시에 귀족들은 이 캐비넷 속에 특정 관심과 집착을 반영하는 사물들을 광적으로 수집하였는데 이것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구해온 이국적인 사물들, 이국적인 동물들, 신비한 서적 , 공예품 또는 신화의 행적을 뒤쫓아 어렵게 구해온 거인의 뼈 , 획기적인 과학도구들, 성서의 신비로운 장면, 신들을 묘사한 다양한 그림과 이미지들로서 귀족들은 자신의 부를 이용해 그들의 창고(오늘날 소장실이라고 부르는)에 이 경이로운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 놓았다. 사실상 그것들은 단순히 신기한 사물들은 아니다. 컬렉션들은 그 시대의 인간의 영민한 독창성을 보여주는 것들,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들, 또는 발견물들을 수집한 것으로 어쩌면 귀족들의 <호기심 캐비넷>은 오늘날의 박물관, 미술관의 원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러리 아페타의 여름 기획전시는 과거 귀족들의 소장품처럼 비밀스럽고 고가의 예술품들은 아니지만 누구나 소장하고픈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김계완, 김중식, 김진, 박영률, 인영, 이동철, 이민혁, 작가의 구상회화와 자연소재의 닥으로 생명의 기를 표현한 양태모, 염색한 한지를 통해 자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전경호 작가. 선 하나에 힘을 실어 에너지를 발산하는 박다원 작가 등 개성 있는 추상회화 작품들이 나오고 김인태, 변숙경, 임정은, 김대관 작가의 다양한 재료로 표현된 조각/조형작업들과 폐지의 예술 이승오작가, 현재 지적이고 참신한 방식으로 꾸준히 주목 받고 있는 사진작가 박대조, 유익상, 이원철, 임영균의 사진. 마지막으로 생명과 자연을 판화로 표현하는 권순왕, 박지숙, 김영재 작가의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선보일 컬렉션으로 선정하였다.
서로 다른 시선으로 주변의 삶과 자연의 모습을 예리하고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들을 주제별, 기법별, 장르별로 잘 구분하여 전시할 예정이기에 단순한 감상을 넘어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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