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0, 2012

미술교육에서 음악교과와의 통합교육에 관한 연구


미술교육에서 음악교과와의 통합교육에 관한 연구
- 바실리 칸딘스키의 추상화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Intergrated Education of Musical Curriculum for the Elementary Art Education
- Focused on Vassily Kandinsky abstract Paintings







Ⅲ. 칸딘스키의 추상화 작품 연구

1. 칸딘스키의 추상 세계-내면적 필연성

칸딘스키는 추상미술을 위하여 내적인 세계와 외적인 세계, 물질과 비물질이라는 두 단계를 설정하였다. 이렇게 나뉘어진 두 단계의 관계를 완벽한 균형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의 회화론에서 축을 이루는 ‘내면적 필연성’은 그가 생각한 회화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 또는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주장한 ‘내면적 필연성’이란 내면적인 것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화가가 눈 앞에 펼쳐진 외적인 현상이 아닌 그 이면의 내적인 세계를 접할 때 비로소 풍부한 내용을 구사할 수 있게 되고, 감상자에게 그만한 내적 긴장감을 전할 수 있게 된다는 이치와 연결된다. 여기에서 칸딘스키는 내적 긴장감이란 인간의 감정과 직접 소통되는 매개체로써 감상자에게 한층 더한 감동을 전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추상적 시각이 회화에 변혁을 가져온 것은 회화 요소를 과거의 테두리에서 해방시켰다는 점이다. 칸딘스키는 형태 자체에 내포되어 있는 내적인 요소를 발견하여 표현함으로써 형태의 감정을 전달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시각은 감정의 최고치에 도달하기 위하여 내면의 세계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내면적 필연성’이라는 이론을 성립시켰다. 대상의 본질과 대상의 진실을 표현하려는 칸딘스키의 노력은 그의 예술세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음의 일화는 칸딘스키의 ‘내면적 필연성’에 대한 동기를 보여준다.
어느 날 저녁 때 야외에서 스케치를 하다가 뮌헨의 숙소로 돌아온 칸딘스키는 벽에 걸린 그림 한 점을 발견하고 넋을 잃는다. 포럼과 색채만 보이고 무엇을 그렸는지 알 수 없는 처음 보는 작품이었다. 정신을 수습하여 그 그림에 좀 더 다가간 칸딘스키는 다시 충격을 받는다. 그 그림은 얼마 전에 제작한 자신의 작품이었는데, 한쪽 못이 빠져 구십도 가량 기울어져 있었던 것이다. 현대 추상표현주의의 미학원리는 이처럼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되었다. 이때 그는 미술의 추상성에 대한 발견을 하게 된 것이다. “나의 그림을 망치고 있는 것은 주제의 대상(對象)이다.” 그때의 충격을 ‘예술에 있어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칸딘스키는 그렇게 밝히고 있다.

2. 칸딘스키의 색채의 음악적 표현-음악적 추상성

그는 음악에 대해 항상 생생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음악에 대한 이해 없이 그의 그림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음악은-무용과 마찬가지로-일상적인 것이 아니고, 실용적인 것과 합목적적인 것에 지배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음악은 자신의 수단을 자연현상의 표현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술가의 영혼의 삶을 표현하는 방법으로서, 또한 음악적인 소리의 자립적인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음악에서 음악적 요소들이 어울려져 듣는 이의 영혼을 감동시키듯이 그의 작품에서 색채의 배치는 그 자체의 조화와 대비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와 같이, 칸딘스키는 회화는 음악과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음악에 가까워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이러한 관심은 그가 그린 그림의 제목으로도 나타나는데 그는 구성(Composition), 즉흥(Improvisation), 인상(Impression) 등의 음악적 용어를 그의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음의 일화는 칸딘스키의 ‘색채의 음악적 표현’에 대한 동기를 보여준다.
같은 해에 그에게 또 다른 감명을 준 것은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본 바그너의 <로엥그린>이었다. 그는 음악이 색채나 회화적 형상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바그너의 ‘총체미술’에 매혹되었다. 그래서 색채는 특정한 장소 없이, 외형적으로 계산된 모습도 없이, 무의식적인 영혼에 직접 작용하여 새로운 표현의 장을 연다고 하였다. 즉 회화 역시 음악과 같은 힘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이는 종합예술을 향한 시각이다. 예술이란 내가 상상하고 있었던 것보다 더 힘찬 것이며, 회화는 음악이 갖고 있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라고 하였다. 그는 색이 형태를 표현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통합해 주는 요소로 음악을 이용했으며 작품을 통일시키는 리듬감과 그것의 순간적 표현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형태보다는 색이 갖는 의미와 그것의 표현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작업에 임했으며 내용이나 주제를 대신해서 순수한 매체의 표현적 배열만으로 얼마든지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옆의 그림은 그의 이러한 생각을 반영하고 있는데, 색의 형태에 의해서가 아니라 색의 음악적 움직임이 전체화면에서의 관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았다. 그는 미술에서 무엇보다 정신적인 것을 강조한다. 이는 감정적으로 그의 회화가 추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1911)



3. 칸딘스키의 색채에 대한 표현 - 콤포지션(Composition)
칸딘스키는 세계와 대면했을 때 파생되는 감각적인 요소의 재현, 즉 ‘내면적 필연성’과 그 위에 색채에 대한 ‘음악적 추상성’을 더해 그의 추상적 시각을 표현하였다. 이것은 각각 ‘인상’(Impression), '즉흥‘(Improvisation), '구성’(Composition)으로 구분된 연작들로 그의 추상 세계를 대변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우선, ‘외형적인 자연’에 대한 직접적인 인상은 그려진 형상과 채색으로써 성립된다. 나는 이 그림을 ‘인상’이라고 부른다. 둘째로, 표현은 무의식적인 세계와 갑작스럽게 일어난 상황 또는 내적인 성격의 전개를 말하는데, 이것은 ‘내적인 자연의 인상’이다. 이것을 나는 ‘즉흥’이라고 부른다. 셋째로 내가 ‘구성’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다양한 요소들 중에서 서로 비슷한 것끼리 모여 양식화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구성은 신중하게 구상되고 실험되어야 하므로 오랜 시간을 들여 작업해야만 초안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은 거의 현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구성은 지적인 것, 의식적인 것, 명석한 의도 등 확실한 목적이 작용하여 주요 법칙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단순하게 어떤 계산이 수반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직관의 작용이다.” 라고 하였다.
콤포지션은 한 작품의 모든 부분들이 지닌 표현의 내적 기능을 조직화한 총제이다. 이것은 내적인 필연성의 원리에 따른다. 그래서 이것은, 그림의 형태들과 그 조합 등이 감상자의 영혼에 접촉되어 동요시킬 수 있는 위치에 처해 있을 때 이루어진다. 콤포지션은 관찰할 때 두 가지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첫째는 전체적인 그림의 콤포지션이고, 둘째는 여러 가지 다양하게 조합된 형태들이 상호 관련되고, 전체적인 콤포지션에 어떤 식으로 소속되고 있는가 하는 그 유형이다.
관찰자 역시 작품을 분석할 때는 위 두 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분석에서는 그 스스로로부터 유출되고 구분되는 복잡한 일차적인 요소들을 정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들 요소는 다른 요소들과 분리되어 관찰되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분석에서는 일단 분리되어 연구된 현상을 상호간의 연관성을 감지하는 것, 한 작품 내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정리해 주는 가능한 법칙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의 그림들은 ‘인상’, ‘즉흥’, ‘구성’ 이라는 제목으로 그가 표현한 추상화이다. 작품 감상을 통해서 작품 안에서 흐르고 있는 역동적인 색과 선의 움직임, 그리고 그것이 뿜어내는 전체적인 에너지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비구상 회화를 음악가가 작곡하듯 그려낸 그의 회화이다.

1914년에 제작된 ?즉흥?은 매우 격렬하고 난폭한, 투쟁적이면서 새로운 창조를 표현하는 작품 이다. 자연과의 시각적 관계에서 완전히 탈피된 이 작품은 자발적으로 흘러 형성되는 색채, 형태, 선을 통해 밖으로 확산되려는 강한 에너지를 함축한 대립적인 힘으로 나타나며, 관람자는 마치 격렬한 음향을 경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모두 36점에 달하는 ?인상?연작은 대부분 1911년에 제작되었는데 ?즉흥?이나, ?구성?같은 작품보다 자연과 가장 직접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이들에게는 묘사적인 소제목이 붙어 있어 형상을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다.

?인상3?은 음악회라는 소재목이 붙은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자유로운 연상이 가능하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이때까지 색채를 둘러싸고 있던 외곽선이 없어지기 시작하고 색채가 선과 형태에서 해방되어 독자적인 표현 언어가 되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구성 7?과 같은 작품에서는 전체의 흐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데 이러한 운동감은 미래주의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색채의 겹침과 형태의 불규칙성은 혼란과 격변의 느낌을 가중시키고 있다.


<칸딘스키의 회화작품 예시>

Ⅳ. 칸딘스키의 추상화 작품 연구를 통한 통합교육 활동 모형 제시

1. 추상의 내면적 필요성에 대한 수업 모형

추상이란 회화요소를 과거의 테두리에서 해방시킨 것으로 단순히 말해서 구상적인 특성을 찾아볼 수 없는, 형태가 없는 그림을 지칭한다. 즉 식별할 수 있는 객관적인 형상이 아니라 주관적인 형상을 구사한 것이 추상화의 기본 개념이다.

through
내면적 필연성 -------------⇒ 감상자에게 긴장감 전달
(어떤 논리) ------―――? 조형언어(점, 선, 면)로
과거 : 현대
객관적 형상 구체적 형상 없음
객관적 설명 요구 형상 없이도 사상 전달 가능

<추상의 내면적 필연성에 대한 이해>

형태 자체에 내포된 내적 요소를 발견하여 형태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현대에서의 조형언어이고, 이것이 추상이 지향하는 미적표현이다.
추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이들에게 생소하고, 아이들에게 있어서 미술에서의 회화는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대상을 묘사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소위 말하는 ‘잘된 그림’의 개념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아동들에게 ‘추상’이라는 개념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추상의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내적 필연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이는 이론적으로 아이들이 개념을 이해할 때 실습으로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래서 학습지를 통해서 개념을 파악하고, 그 개념을 실습으로 옮겨보도록 하였다. ‘문항 1’은 추상에서의 내면적 필연성에 대한 개념을 위한 학습지로 꾸며 보았다. 두 장의 학습지로 개념을 익히고, 캔버스에 이를 표현해보는 것으로 지도안을 대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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