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이영희 평론

글 / 아트칼럼리스트/ 이종태

지난 5월 일산 아람누리 갤러리에서 만난 이영희 작가의 작품은 생동감 있는 색채와 리듬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작가는 붓을 들 때마다 혼과 육체의 경계에서 혼이 담긴 조형성을 중시한다. 작품 하나 하나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작품이 탄생이 될 때마다 자식과 같이 따스한 모성애를 느낀다고 한다.

누드는 작가마다 고유한 특징을 담고 있다. 인간에게는 관음과 노출의 본능이 있는데 이 작가는 에로틱한 솔직함을 중시한다. 사랑이 없는 관음과 노출은 추하지만 사랑이 동반된 관음과 노출은 예술적으로 승화되고 재창조 될 수 있다.

이 영희 작가는 그림은 내면의 표현이고 인체는 모든 사물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단언한다. 인체는 선, 면, 명암이 완벽하지 않으면 표현하기 어렵다. 그녀의 작업실에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정물과 풍경화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 작품 중에는 하늘을 향해 뻗은 자작나무가 있는데 숲의 향기를 한껏 발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체보다 더 역동적인 자연이 어디 있을까. ?
이 작가는 강렬한 색깔과 톤이 약한 색깔을 조합해서 빛으로 통로를 만들고 몽환적인 판타지를 부른다. ?재즈와 세미 클래식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그림도 강렬한 색채보다는 평안하고 고요한 여백이 있는 작품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이번에 이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소품과 대형 작품을 통해 폭염에 지친 우리들의 영혼과 육체가 다시 활력을 찾았으면 한다.

이 작가는 작업 중 재즈 음악을 즐겨듣는다고 하는데 그녀의 작품을 보니 다이아나 캐롤의 '템프테이션' 노랫말이 떠오른다.


Temptation / Diana Krall
?Rusted brandy in a diamond glass?Every thing is made from dreams?Time is made from hony sllllow and sweet?Only the fools know what it means?Temptation Temptation Temptation?Oh, temptation?I can't resist??다이아몬드 술잔속에 녹이슨 브랜디?모든 것이 꿈으로 만들어졌어?시간은 꿀로 만들어졌어 느리게 달콤하게?단지 바보만 이것의 의미를 알아?유혹 유혹 유혹
오, 유혹 ?저항할 수 없어

Dutch Pink and Italian blue
He is there wating for you
My will has disappeared
Now confusion is so cleared
Temptation temptation temptation
I can't resist

네덜란드 핑크와 이탈리아 블루
그는 거기서 당신을 기다려
나의 의지는 사라졌어
이제 혼란은 이렇게 깨끗해졌어
유혹 유혹 유혹
저항할 수 없어




작가노트

인체, 꽃, 빛의 교감전을 열며

모두가 잠든 이 밤도 무언가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에 시도해 보는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나의 예술세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준다.
하나의 세포가
디엔에이를 복제시킬 만큼의 무게와 크기를 가지고 있음에도
인간은 또 하나의 세포를
어떠한 스트레스로 자의이든 타의이든 파괴하고 만다.
인간은 어찌하여 아름다움의 추구보다
더 외롭고 괴롭고 고즈넉한 타의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며 자기 자신을 버리는가!
자신으로부터 생성된 세포 하나 하나에
인체의 균형과 불균형에 관하여
움직이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공장인가
여체에 호기심을 느끼면서도
누드나 움직임에 대해서 잠시 잠시 쉬어가려는
본능적인 느낌들을 감추고 살듯이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사는 이들의
예술적 감각을 어떻게 끄집어내 줄 수 있을 것인가
사랑 받기 전에
먼저 자신을 태울 수 있는 나만의 자신감
lnfinite Personality는
끝없이 새로운 자아를 무의식의 에너지로 표현하는 것
생명을 이루는 모든 세포에는
의식이 파도처럼 출렁이며 존재하고
창조란 나 다운 생각을 하는 것
보통은 어렵다고 하지만 중요한건 오리지널해지는 것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유에서 유를 만드는 것
남과 다른 시각으로 깊이 몰입하면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창조적 인간이 될 수 있는 것
이것이 창조적 인간이 되는 법이다

2012년 3월 초봄
예당 이영희





이영희

개인전
2000 1회 돌체갤러리
2001 2회 호수갤러리
2004 3회 인사아트 갤러리
4회 필리핀 마닐라 국립현대미술관
2010 5회 고양국제 박람회장
2012 6회 아람누리 미술관
7회 유나이티드 갤러리
현재
이영희 스튜디오
한국미술협회, 한국미학회, 뉴욕미술협회, 고양미술협회, 환경미술인회 회원

이영희 스튜디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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