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4, 2012

제7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2012)



제7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2012)
너에게 주문을 건다
서울 시립미술관 본관 / 디지털 미디어시티 홍보관
2012. 09. 11(화) _ 11. 04(일)
Tel. 070 _ 4473 _ 8858
www.mediacityseoul.kr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소개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 ‘미디어시티’라는 명칭으로 개막하여 2년마다 열려온 국제 전시이다. 이 행사는 동시대 예술을 중심으로 과학, 인문학, 동시대 테크놀로지의 교류와 통섭을 기반으로 제작된 뉴미디어아트의 가장 탁월한 작품들을 시민들과 국내외의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전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대 전시 총감독으로는 김선정, 박일호, 이원일, 윤진섭, 송미숙 등이 있었고, 지난 12간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의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 참여하였다.
‘너에게 주문을 건다 Spell on You’
 ‘미디어아트’는 다양한 미디어 기기와 기술의 등장으로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하면서 생긴 현대미술의 한 장르이다. 제7회 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에서는 국내외 유명 미디어 아트 작가 49명이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주문을 건다. 참여 작가들은 관객과 작품, 관객과 작가, 관객과 관객 등의 다각적 소통이 가능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너에게 주문을 건다 Spell on You’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20개국, 49팀의 작가를 초청하여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9월 11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55일 동안 열리는 이 전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영상, 설치, 미디어 작품들로 구성 될 예정이다.
 전시 주제인 ‘Spell on you’는 미국의 블루스 가수 스크리밍 제이 호킨스가 1956년에 발표한 노래 ‘I put a spell on you’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초월적 힘을 빌려 자신의 바람을 실현시키려는 인간의 욕망을 'Spell(주문)'이라는 단어를 통해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Spell on You’(너에게 주문을 건다)가 함축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예술적 차원에서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소통의 기술적 변형이 몰고 온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현상,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고통과 희망에 대한 비평적 담론과 인문학적인 관점들이 제시된다. 
 문화 나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비엔날레 총감독 유진상은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을 하고자 서울시립미술관 각각의 층과, 상암 DMC 홍보관에 소주제를 부여했다. 유진상은 층마다 스토리가 연결되는 소주제를 기획한 이유를 “소주제를 통해 전시의 구성력을 높이고, 관객과 좀 더 밀접한 상호 소통을 하기 위함” 이라고 밝혔다.
전시구성 및 층별 대표작품 소개
-시립미술관 본관 1층
미디어극장 : 모두 다 잘 될거야. (Media theater : Everything will be alright.)
 미디어 극장은 우리를 둘러싼 기술적 환경이 만들어내는 잠재적 서사의 공간들을 의미한다. 세계는 무한히 많은 무대들로 바뀌어가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어느 곳에나 편재한다. 유튜브와 웹캠과 구글 스트리트 뷰는 모두가 모든 곳을 볼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 관음증과 선정성, 광고는 이 극장의 중요한 특징들이다. 미디어 극장은 예술가들의 전선이기도 하다.
-시립미술관 본관 2층
천개의 주문들 : 알려지지 않은 친구들의 윤회에 대하여 (Thousand Spells : On transmigration of unknown friends)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 기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정보와 여론의 유통은 가속화된 민주주의와 덧없는 경제체제를 만들어냈다. 끊임없이 명멸하는 새로운 유형의 공동체와 네트워크들은 미디어아트가 다루는 흥미로운 테마이기도 하다. 상존하는 재난과 위기, 양극화와 취약한 물질적 환경은 이러한 성찰이 구체성을 띌 것을 요구한다. 기술로 채워진 세계와 예술은 서로에게 주문을 건다.
-시립미술관 본관 3층
혼선 : 보이지 않지만 ‘안녕’ (Crosstalking : Invisible but 'Hello')
 혼선은 전기적 통신회로의 접촉에 의해 상이한 대화들이 뒤섞이는 것을 가리킨다. 높은 것과 낮은 것, 순수함과 뒤섞임, 개체와 다수, 동일성과 타자성이 혼재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새로운 메시지들이 불특정한 수신자에게 전달된다. 동시대인들은 상이한 조건이나 사건들을 동시에 경험해야 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이러한 조건이나 상황, 사건들은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체로 미디어의 공간 속에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표시면(displaying surface) 뒤에 누가 혹은 무엇이 있는지 볼 수가 없다. 비-가시성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의도 혹은 위험하고 두려운 권위 같은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가시성을 무의식의 영역으로 밀어놓고 생활한다. 기술은 종교나 정치적 권력 이상으로 압도적인 비-가시성에 둘러싸여 있다.
 관객들은 미디어아트가 생산하는 예술의 동시대성이 기술적 과시뿐만 아닌 깊은 공감의 차원에서 생성되는 것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다. 기술의 비-가시성은 우리의 삶을 둘러싸는 환경이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기술의 표면밖에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깊은 불안과 소외를 만들어내는 기술(technique)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은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는 우리가 사는 기술적 세계의 공허함을 직시한다. 이렇듯 3층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들은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DMC 홍보관
구름의 무늬들 : 세계 감정에의 접근 (Patterns of Cloud : Getting to Know What The World Feels.)
 서울 상암 DMC 홍보관에 자리 잡고 있는 네 번째 섹션의 제목은 데이터 헤게모니를 대표하는 클라우드 장치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기술은 산업 및 군사기술로부터 출발하여 개인들의 일상적인 대화와 감정적 교류의 영역까지 그 적용범위를 확대시킨다. 한편으로는 소통과 연결을 원활하게 하고 교류의 범위를 확장시킨다는 이점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본과 권력의 지배기술이 사적인 영역까지 파고든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wefeelfine.net 이나 facetofacebook.com 은 데이터 분류와 해킹을 통해 특정 서버에 집중되는 정보의 용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것을 다소 엉뚱하고 유머러스 방식으로 해킹하거나 전용할 가능성들에 대해 연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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